복골마을 상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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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골천 할미소와 할애비소

본문

복골마을 가운데 흐르는 복골천 상류에는 할미소(아래)와 할애비소(위)가 붙어 있다. 이곳은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푸른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그래서 여름에는 마을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는 계곡 쉼터입니다.

마을에는 할미소와 할애비소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이 곳 소에서 여자 고무신, 남자 고무신 자국이 바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걸을 볼 수 있다. 이 고무신 자국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 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인지는 몰라도 할미(할머니)와 할애비(할아버지)가 같이 살았는데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너무 속이 상한 할미가 그만 이 계곡에 찾아가 고무신을 나란히 벗어놓고 소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할애비는 자기 잘못으로 할머니가 죽었다고 자책했습니다. 끝내 할애비도 할미가 벗어놓은 고무신 옆에 자신의 고무신을 나란히 벗어놓고는 자신도 따라 소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후 신기하게도 할미와 할애비가 고무신을 벗어놓은 바위에 선명하게 고무신 자국이 생겨나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할미와 할애비의 아픈 사연이 깃든 곳이라 해서 할미소와 할애비소로 부르게 되었습니다.